'반값 테슬라' 드디어?...내년 3000만원대 모델 출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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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내년 중반부터 3000만원대 보급형 전기차 모델 대량 생산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내년 중반 암호명 '레드우드'라는 보급형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새로운 모델의 시작가는 2만5000달러(한화 약 3330만원)부터 시작되며,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테슬라가 지난해 공급업체들에 '레드우드'에 대한 견적 요청을 보냈으며 주간 1만대 생산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생산은 내년 6월께 시작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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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0년부터 2만5000달러짜리 보급형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이 가격의 전기차가 나오면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뿐 아니라 저가 모델로 테슬라에 맞서고 있는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들과도 경쟁할 수 있다.

현재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제품인 모델3 세단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은 3만8000달러(약 5000만원) 수준이다. 

비야디가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가 위태로워졌다는 전망도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 CEO의 마약 복용 의혹, 잇따른 가격 인하에 따른 마진 악화, 전기차 시장 등의 수요 둔화 속에 올해 들어서만 16% 가까이 하락한 테슬라의 주가가 이번 실적 발표를 반등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보도에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규장 개장 전 테슬라의 주가는 1% 넘게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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