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지, 복귀하던 미군 드론과 혼동해 민병대 드론 격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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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요르단 북부의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친이란 민병대가 발사한 무인기(드론)에 피격 당한 것은 방공망이 당시 기지로 복귀하던 미군의 드론과 혼동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격 경위를 조사중인 미군 당국은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이 타워 22로 접근할 당시 미군의 드론도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고 있었고 이로인해 이들 드론이 아군인지, 적군인지에 대한 혼동이 발생하면서 사전 격추에 실패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 2명을 인용해 WSJ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미군 정찰 드론이 임무를 마치고 타워 22기로 복귀할 시각에 친이란 무장단체의 드론도 접근하면서 이 드론들이 아군인지, 적군인지에 대해 혼동이 발생하면서 기지 방공망이 즉각 가동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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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민병대 드론 공격을 받은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 [사진=로이터 뉴스핌]

신문은 타워 22기 인근의 다른 기지로도 비슷한 시각 2대의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미군에 의해 격추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정부는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기가 지난 27일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번 드론 공격으로 발생한 부상자가 4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아직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우리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민병대가 공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에 가담한 모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보복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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