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기술주 강세·中 지준율 인하에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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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24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독일의 다국적 소프트웨어업체 SAP의 실적 호조로 기술주가 랠리를 보인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결정에 중국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6포인트(1.18%) 오른 477.09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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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62.83포인트(1.58%) 상승한 1만6889.9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67.6포인트(0.91%) 오른 7455.64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1.94포인트(0.56%) 전진한 7527.67에 장을 마감했다.

일부 기술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기술 섹터는 이날 4.8% 뛰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 오른 것이기도 하다.

네덜란드 ASML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4분기 실적과 분기 최대 주문량을 발표했다. 이에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ASML의 주가는 이날 장 10% 가까이 뛰며 사상 최고치에 장을 마쳤다.

독일 SAP도 월가 예상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하고 최대 8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뒤 주가가 7.6% 뛰며 신고점을 기록했다.

또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다음 달 5일부터 시중은행 예금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는데, 이로 인해 중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투자 심리가 강화됐다. 유럽 경제의 높은 대중 무역 의존도로 인해 유럽 증시는 중국의 경제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다.

인민은행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에 장기 유동성 약 1조 위안(한화 약 188조원)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2022년 4월과 12월, 지난해 3월과 9월에도 지준율을 각각 0.25%포인트씩 내린 바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에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리치몬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케어링 등 명품 관련주 주가가 1~2%대 동반 상승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하루 뒤인 25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로 쏠리고 있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ECB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금리 인하와 관련한 힌트가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장은 올해 ECB가 금리를 총 130bp(1bp=0.01%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으며, 6월 첫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96%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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