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무장조직, 美기지 공격 배후 자처...이란 "우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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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요르단 동북부 미군 주둔지에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조직 '이슬라믹 레지스탕스'(Islamic Resistance)가 28일(현지시간) 배후를 자처했다.

CNN에 따르면 이슬라믹 레지스탕스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성명을 내고 "이라크에 있는 미국 점령군에 저항하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우리 국민들에 대한 학살"에 대응하기 위해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조직은 이날 새벽 공습에 미군 3명이 사망한 주둔지 '타워 22'와 인접한 알루크반 시리아인 난민 캠프를 비롯해 4개 기지를 표적으로 삼았으며 이 중 3곳은 시리아에 있다고 말했다.

이슬라믹 레지스탕스가 타워 22도 공격한 것인지는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미국은 이번 공격 배후를 아직 특정하진 않았지만,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래 중동에 주둔한 미군을 겨냥한 친이란 무장단체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군 사망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에 가담한 모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CNN은 "중동에서 확전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란은 이슬라믹 레지스탕스의 배후 자처에 자국과는 관련이 없다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나세르 카나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군 3명이 사망한 이번 공격은 이란과 무관하다며 자국의 지원으로 이번 공격이 이뤄졌다는 미국 측 주장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정치적 목적을 갖고 제기된 것"이자 "지역적, 국제적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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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4일(현지시간) 이란군이 무장 드론 군사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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