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 판매 7개월 만에 첫 감소…10월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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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 소비자들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윳값이 하락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고금리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10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0.3% 줄 것으로 본 금융 시장 전문가 기대치보다는 적은 감소 폭이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9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기존 0.7%에서 0.9%로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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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판매.[차트=미 상무부] 2023.11.15 [email protected]

전문가들은 10월 휘발유 가격 하락이 소매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유소 판매는 10월 중 0.3% 줄었다. 자동차 및 부품, 주유소 판매를 배제한 소매 판매는 10월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의료 및 개인 위생용품 판매가 1.1% 늘며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으며 가구 판매는 2.0% 줄어 세부 항목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설자재, 식품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는 10월 한 달 전보다 0.2% 증가했다. 9월 핵심 소매 판매 증가율은 0.6%에서 0.7%로 상향 조정됐다.

핵심 소매 판매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지출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미국에서 소비지출은 전체 경제 활동의 약 70%를 차지한다. 지난 3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4.9%(연율)를 기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10월 소매 판매 감소가 경기 둔화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으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4.1% 올라 지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총 11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높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긴축 정책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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