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동전] 이 "알시파 병원은 테러 본부" vs. 하마스 "거짓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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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가자지구 내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을 공격한 이스라엘이 병원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테러 본부로 활용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IDF)이 거짓 선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DF의 한 고위 관계자는 알시파 병원에서 무기와 테러 인프라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후 IDF의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무기가 발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더 많은 정보가 이날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헥트 중령은 "우리는 하마스의 인프라가 이 지역, 병원 인근에 상당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현재 작업 중인 것이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 전쟁은 복잡한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헥트 중령은 이스라엘군이 병원 내 특정 지역에만 진입했으며 전면 공격은 없었다고 말했다. 병원 진입 전 교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병원 내로 진입한 이후에는 이 같은 일이 없었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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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이후 의료진이 연기로 가득 찬 알 시파 병원 내부 복도를 지나 환자를 옮기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16 [email protected]

익명을 요구한 IDF의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이 병원 내에서도 의료진 및 환자들이 있는 장소에서 떨어진 곳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IDF 군은 이미 무기와 다른 테러 인프라를 찾았다"며 "우리는 하마스 테러범들이 시파 병원을 테러 본부로 사용했다는 구체적 증거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무기를 발견했다는 이스라엘 측의 주장에 대해 하마스 측은 "거짓"이라며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이러한 주장은 계속된 거짓말과 싸구려 선동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의료시설을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한 범죄를 정당화하기 위해 이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에서는 약 1200명이 사망했다. 이후 이어진 보복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는 1만1000명 이상이 숨졌다.

전 세계에서는 이스라엘의 이번 병원 공격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알시파 병원에 대한 군사 급습 보도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그 병원의 의료진과 연락이 다시 한번 두절됐다. 우리는 그들과 환자의 안전을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 긴급구호 사무차장도 X를 통해 "신생아와 환자, 의료진 및 민간인의 보호가 어떤 것보다 더 중요시돼야 한다"며 "병원은 전쟁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군사 지휘소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는 미국 역시 이번 병원 군사작전에서 무고한 환자들의 희생을 우려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병원에 대한 공습을 지지하지 않으며 무고하고 무력한 사람들, 마땅히 받아야 할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총격전에 휘말리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병원과 환자들은 보호돼야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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