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효과' 기대되는 美증시, 연말까지 순항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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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증시가 연초 신고점 경신을 지속한 가운데, 1월 상승을 필두로 연말까지 긍정적인 거래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조심스레 형성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각) CNBC는 과거 흐름이 반복된다면 1월 성적은 올 한 해 증시가 순항할 것이란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통상 1월에는 기관 투자자의 신규 자금 집행이 시작되고, 연말 보너스를 받은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서는 덕분에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의 주식트레이더 연감(Stock Trader's Almanac)의 자료에 따르면 1950년 이후 1월 성적이 연간 성적과 궤를 함께했던 적이 84%에 가깝다.

S&P500지수의 경우 이날 종가가 4924.97로 연초 이후 4% 가까이 올랐는데, CNBC PRO 시장전략가 서베이에서 집계된 올해 전망치 평균인 4914도 이미 넘어섰다.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시장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는 일부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투자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다.

JP모간은 최근 "선거에 대한 우려가 당연하긴 하나 과거 데이터를 보면 선거가 포트폴리오와 시장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 경기 연착륙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개시라는 긍정적 요인에 더해 4분기 중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나면 시장이 본격 상승 지지를 받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기술 분석 전략가 스티븐 수트마이어는 지난 1932년부터 2020년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대통령 임기 4년차에 S&P500지수가 1월에 올랐던 11차례 모두 연간으로도 상승을 기록했고, 평균 상승폭은 16.55%였다고 분석했다.

과거 기록을 보면 1월부터 선전하는 주식이나 업종들이 연말까지 선두를 이어가는 확률이 높아 이달 성적이 좋은 기업이나 업종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S&P다우존스지수가 1990년 업종별로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1월에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3개 업종이 해당 연도에 평균 21.2%의 상승을 기록해 같은 기간 S&P500상승폭 15%를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스토발은 "과거가 무조건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러한 (상승) 패턴은 현재 주가 성적 상위 기업들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올해는) 통신 서비스, 금융, IT가 그 주인공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 가장 성적이 좋았던 3개 업종이 연말까지 선전할 확률이 95%로 나머지 S&P500 업종이 연말까지 선전할 확률 79%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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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지수 연초 이후 상승폭 [사진=구글차트] 2024.01.3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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