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지분 3.8%로 줄어...마윈 최대 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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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에 변동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소프트뱅크가 꾸준히 지분을 매각하면서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최대 주주가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일재경(第一財經) 등이 25일 보도했다.

25일 소프트뱅크그룹은 자회사인 스카이브릿지(Skybridge)가 알리바바 주식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선물거래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모든 거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2021년 10월부터 이달까지 알리바바 주식 5억 1200만 주를 단계적으로 처분해 왔으며, 최근의 청산으로 오는 3월 말 회계보고서에 1조 2592억 엔(약 11조 4144억원)이 계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 설립 초기 투자자였던 소프트뱅크는 수년 간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였다. 그러나 재무 체질 개선 등을 이유로 2020년 전후로 알리바바 주식을 꾸준히 매각하면서 34%에 달했던 지분율은 2023년 13.9%까지 축소됐다. 최근의 선물거래 청산으로 지분율은 3.8%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창업자 마윈과 차이충신(蔡崇信) 알리바바 회장은 알리바바 주식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과 차이충신이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율이 소프트뱅크를 넘어섰다며, 마윈이 소프트뱅크를 제치가 최대 주주가 됐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 재련사(財聯社) 등에 따르면 마윈은 작년 4분기 홍콩 증시에서 5000만 달러(약 668억원) 상당의 알리바바 주식을 매입했다. 차이충신 현 알리바바 회장도 지난해 4분기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식을 1억 5100만 달러어치 신규 매입했다고 미 증권 당국에 신고했다.

마윈이 지난 3년 간 알리바바 주식을 대거 매도한 일이 없고, 소프트뱅크그룹의 지분율이 3.8%까지 낮아지면서 마윈이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앞서 작년 말 마윈이 알리바바 지분 매도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수 매체는 지난해 1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개한 문건을 인용, 마윈 가족신탁인 JC Properties Limited와 JSP Investment Limited가 알리바바 설립자 지분을 각각 500만주 씩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분 처분 규모가 당시 종가 기준으로 약 8억 7070만 달러, 우리 돈 1조 1258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지며 알리바바 주가 급락을 초래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보도에 대해 마윈 측은 "장기적인 계획일 뿐"이라며 "마윈은 여전히 알리바바 미래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주가가 알리바바의 실제 가치에 한참 못 미치지만 여전히 알리바바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결코 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2020년 7월 이후 최근 몇 년간 회계보고서에 마윈의 보유 주식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2020년 7월 자료에서는 마윈의 지분율이 4.8%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9년 11월 홍콩 증시에 재상장하면서 공개된 지분율(7.61%)보다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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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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