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국 10월 근원 CPI 상승률 '2년만 최저'....내년 5월 첫 금리인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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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물렀다. 연준이 주시하는 근원 소비자물가 오름세도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다. 

예상보다도 둔화한 물가 수치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관측에 한층 힘이 실렸고, 미 주가지수 선물이 급등한 반면 미 국채 금리는 속락하는 등 시장은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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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 추세(전년 대비), 자료=미 노동부, CNBC 재인용, 2023.11.14 [email protected]

◆ 10월 근원 CPI는 2년만 최저...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

미 노동부는 10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보합(0.0%), 전년 대비로는 3.2% 올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9월 수치(0.4%, 3.7%)는 물론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사전 전망치(0.1%, 3.3%)도 각각 0.1%포인트씩 하회한 결과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15개월 만에 최저로 둔화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의 영향을 배제한 물가 상승률도 9월보다 둔화하며 월가 예상을 하회했다.

연준이 주시하는 근원(식품·에너지 제외) CPI는 10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로는 4.0% 각각 올랐다. 9월과 동일한 오름폭(0.3%, 4.1%)을 보일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을 0.1%포인트씩 하회했다. 

근원 CPI 상승률(4.0%)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다.

10월 헤드라인 수치를 끌어내린 건 에너지 가격이다. 10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2.5% 내리며 식품 가격 상승(0.3%↑)에 따른 효과를 상쇄했다. 휘발유 가격이 5.3% 급락하며 에너지 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전체 CPI에서 3분의 1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 상승률도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6.7%로 9월(0.5%, 7.2%)에 비해 오름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반면 의료 비용은 10월 0.3% 오르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마켓워치는 정부의 의료 비용 산출 방식의 변화로 인한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 금리 선물 시장, 금리 내내 동결 후 내년 5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 반영...국채금리·미달러 급락

예상보다 둔화한 수치에 연준의 긴축 종료 전망도 한층 강화하며 미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1% 넘게 상승 폭을 확대했다.

반면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9.4bp(1bp=0.01%포인트) 급락한 4.849%로 5% 아래로 떨어졌다. 10년물 금리 역시 16.5bp 밀린 4.467%를 가리키고 있다.

미 달러화도 낙폭을 키웠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0.91% 하락한 104.67로 2개월 만에 최저로 밀렸다.

둔화한 물가 수치에 시장의 금리 동결 관측은 더욱 굳어졌으며, 시장이 예측하는 금리 인하 시점도 발표 전보다 한 달 앞당겨졌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은 이제 연준이 현재 5.25%~5.50%인 기준 금리를 내년 1월까지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10%(12월 2.2%, 1월 7.1%) 미만으로 반영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CPI 발표 전에는 (1월까지) 추가 인상 전망이 28%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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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기준 11월 14일 오전 기준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3.11.14 [email protected]

또한 내년 첫 금리 인하 시점으로 6월이 가장 유력했으나, CPI 발표 후에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49.6%로 동결(34.6%) 베팅을 넘어섰다.

전문가들도 10월 CPI에 대해 고무적인 수치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코메리카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예상보다 낮은 CPI 보고서로 연준은 2024년 금리 인하를 계속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이 매파적인 수사는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계속해서 매파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을 장기 목표치인 2%로 낮추려는 연준의 의지에 안주하지 말라고 계속 경고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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