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말 안 듣는 이스라엘, 가자 병원 급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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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이스라엘군이 22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서부에 깊숙이 진격해 병원 1곳을 급습하고 다른 병원 1곳의 통행을 차단했다.

주민들은 육해공 삼면에서의 입체 포격이 지난 10월 가자 전쟁 개시 후 가장 치열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 서부 지중해와 가까운 알 마와시 지구에 처음 진입한 후 알 하이르 병원을 급습해 의료진들을 체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가자 보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대원들이 병원 안팎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하마스와 의료진은 이를 부정했다.

가자 보건부 대변인은 21일 밤 칸 유니스에서 최소 50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군이 병원 시설을 포위해 구조대원들이 사상자들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상황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22일 남부 가자에서 이스라엘 병사가 3명이 전사했다고만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이스라엘에 "국제법을 준수하고 병원에 있는 무고한 사람들과 의료진, 환자를 보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은 줄곧 이스라엘이 가자의 민간인 피해를 막고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이스라엘 거주인들의 폭력 행위를 중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이에 개의치않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브뤼셀에서도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이스라엘 외무장관에게 가자의 민간인 보호와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안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의 공존을 위한 이른바 두 국가 해법 논의를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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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부 가자 이스라엘 접경지에 서 있는 이스라엘 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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