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금리동결·트럼프 강경 발언에 일제히 대폭 하락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2일 중국 증시는 대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8% 하락한 2756.94, 선전성분지수는 3.50% 하락한 8479.55, 촹예반지수는 2.83% 하락한 1666.88, 커촹반50지수는 3.04% 하락한 742.23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증시는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인민은행의 금리 동결에 대한 실망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대중국 강경 발언이 투심을 얼어붙게 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디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연속 동결했다. 지난해 8월 21일 LPR 1년 만기를 2개월 만에 0.1%포인트 인하하고 5년 만기는 동결하는 조치를 발표한 이후 9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부담감에 금리인하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유력한 미국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 유세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더 올리고, 추가적인 징벌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언했다.
7거래일 동안 순매도를 지속했던 외국인은 이날 매수로 돌아섰지만, 순매수 규모는 소폭에 그쳤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7억 39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3억 9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이날 10억 4700만 위안(한화 약 193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에서는 5059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승한 종목은 255개에 그쳤다.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탔던 여행레저주가 대폭 하락했고, 게임 업종도 대거 하락했다. 가전제품, 소매업 등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중국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지수가 요동을 치면서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을 지속하고 있다"며 "시장에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10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62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9%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2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