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유엔 직원들 하마스와 연계 '...난민구호기구 지원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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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엔의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 일부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과 납치를 돕는 등 연계 활동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하마스 연계 활동을 벌인 UNRWA 직원들에 대한 행적을 조사한 보고서를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며 관련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한 직원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당시에 가담해 이스라엘 여성을 직접 납치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이스라엘의 군인의 사체를 가자지구 하마스 근거지로 옮기는 데 도움을 줬다. 

보고서는 UNRWA 직원들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사용된 차량과 탄약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이들의 행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하마스 포로 들을 상대로 한 심문을 통해 이같은 행적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처럼 하마스와 직접적으로 연루된 행적이 확인된 UNRWA 직원 12명의 명단을 유엔에 직접 통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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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구호기구(UNRWA)가 제공하는 구호품을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 정부는  그동안 UNRWA의 직원 중 상당수가 하마스와 직간접으로 연루돼 있으며, 상당량의 구호품도 하마스를 위해 유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UNRWA는 1949년 설립된 유엔 산하 기구로 그동안 팔레스타인 지역의 난민 지원 활동을 담당해왔다. 현재 UNRWA의 직원은 1만3천명이고, 대부분이 팔레스타인인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고서로 UNRWA 일부 직원의 하마스 관련 활동이 밝혀지면서, 미국 등 서방의 주요국들은 이 기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나섰다. 

미국이 관련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요구하며 자금 지원 중단을 발표했고, 영국·독일·캐나다·네덜란드·호주 등도 이에 동참했다. 

NYT에 따르면 UNRWA측은 주요 서방국들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면, 2월 말에는 재원이 모두 고갈돼 난민 구호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UNRWA의 활동이 중단되면 고초를 겪고 있는 2백만명 이상의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지원을 축소될 수 밖에 없다며 자금 지원 재개를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혐의가 제기된 직원 12명 중 9명은 즉시 해고됐고, 1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관련 직원에 대해선 형사 기소를 포함에 모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밖에 30일 유엔 본부에서 자금 지원 중단을 발표한 미국과 독일 등 12개국 대표를 만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서방 주요국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일부 직원들의 잘못된 행동에도 불구하고, UNRWA의 운영은 지속돼야 한다며 자금 지원 재개를 설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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