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0.2nm급 투과전자현미경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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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투과전자현미경을 국산화했다.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 위치한 성우다오(生物島)연구소(바이오랜드 연구소)가 지난 20일 자체개발한 투과전자현미경을 발표했다고 중국 광저우일보가 22일 전했다.

바이오랜드는 2016년에 투과전자현미경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2020년에는 개발팀을 꾸렸고, 3년여 R&D 과정에서 기술개발을 이뤄냈다.

발표한 투과전자현미경은 TH-F120으로 명명됐으며, 120kV로 가속된 고에너지 전자를 이용한다. 이를 통해 물질 시료의 원자 배열구조, 세포 조직 시료의 초미세 구조, 바이러스 및 거대 분자복합체의 미세 구조를 관찰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투과전자현미경은 반도체 분야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

그동안 중국은 투과전자현미경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투과전자현미경은 기초과학연구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장비로 나노미터(㎚) 수준의 분해능을 갖춰 시료의 내부구조를 영상화하고 분석할 수 있다. 투과전자현미경은 일본과 미국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으며, 일부 사양의 제품만을 수출하고 있다.

바이오랜드측은 "자체 개발한 제품은 수입제품에 비해 밝기와 해상도가 높고, 안정성과 일관성이 뛰어나며, 0.2nm의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며 "제품을 양산해 중국의 업체들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오랜드측은 "개발된 투과전자현미경은 120kV급이며, 내년에는 200kV급 제품을 만들어낼 계획"이라며 "전자에너지가 높을수록 더 두꺼운 샘플을 관통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매체는 2022년 중국은 300대의 투과전자현미경을 수입했으며, 수입액은 30억위안(한화 약 5550억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1대당 가격이 한화로 약 185억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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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오랜드 연구소가 개발한 투과전자현미경. [사진=광저우일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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