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자국 포로 태운 수송기 격추 "...우크라 "통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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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 정부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자국 전쟁 포로를 태우고 이동 중이던 수송기를 격추시켰다면서 이는 전쟁범죄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포로 교환을 위해 우크라이나 포로 65명과 러시아인 승무원 등 74명을 태우고 우크라이나 접경지 벨고로드로 이동 중이던 IL-76 수송기가 격추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사고 당시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서 발사된 미사일 2발이 탐지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로 수송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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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포로를 태웠던 러시아 군 수송기가 벨고로드 인근에 추락한 장면. [동영상 캡쳐=로이터 뉴스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전쟁 포로 탑승 사실을 알고도 이를 격추시켰다고 거센 비판을 퍼부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키이우 당국이 자신들의 권력과 돈을 지키려고 자국 군인과 포로를 죽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로 교환을 사전에 알렸는데도 수송기를 격추한 것은 '야만적인 테러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들은 모스크바와 키이우 당국이 사전에 합의한 포로 교환을 위해 벨고로드 지역으로 이송되고 있었다"며 "그런데도 우크라이나측은 하르코프 지역에서 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비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우크라이나의 책임을 밝히기 위해 이날 오후 긴급 안전보장이사회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반면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은 "키이우 당국은 모스크바로부터 과거의 포로교환 때처럼 당일 벨고로드 지역 주변에 항공 안전을 보장하라는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전쟁 포로를 태운 수송기를 격추시켰다는 주장은 "우크라이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약화시키기 위한 계획된 행동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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