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센스, 4년 만에 중국 TV시장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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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대형 가전업체인 하이센스((海信·Hisense)가 샤오미(小米)에 내줬던 중국 TV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했다고 중국 시장 조사 기관인 뤄투커지(洛圖科技·RUNTO)가 18일 발표했다.

뤄투커지가 이날 발표한 '2023년 중국 TV 시장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센스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800만 대를 판매해 2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산하 브랜드인 '비다(Vidda)' 판매량이 200만 대를 넘어서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줬고, 고객별 니즈에 맞춰 예술TV·게임TV·모바일스마트 TV 등 카테고리형 특화 제품이 인기를 끌었던 것도 주요했다고 뤄투커지는 평가했다.

하이센스가 점유율 1위를 되찾은 것은 4년 만이다. 지난 2019~2022년에는 샤오미가 1위를 차지했었다.

왕셴밍(王先明) 뤄투커지 애널리스트는 "샤오미의 지난해 중국 내 TV 판매량은 770만 대였고, 시장 점유율은 21.2%로 나타났다"며 샤오미가 시장 점유율 확대에서 첨단화·수익 추구로 전략을 전환하면서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샤오미가 75인치·86인치·98인치 등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에 주력하고, 미니 LED 등 기술을 강조했다며, '양적 성장'으로부터 '수익성'으로의 전환을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또 다른 시장 조사 기관 AVC(奧維雲網)와 시그마인텔(Sigmaintell·群智咨詢) 역시 하이센스가 샤오미를 제치고 지난해 중국 TV 시장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중국 TV 시장이 위축됐던 가운데 업계 집중도는 높아졌다. 뤄투커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중국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3656만 대에 그치며 10년래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센스와 샤오미·TCL·스카이워스(skyworth·創維) 등 상위 4대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포인트(P) 높아진 79%에 달했다. TV 시장 선두그룹 진입 문턱은 종전의 연간 판매량 500만 대에서 600만 대로 높아졌고, TCL과 스카이워스의 국내 출하량 역시 각각 680만 대, 600만 대에 달한다고 뤄투커지는 지적했다.

올해 중국 TV 시장에 대한 전망은 기관별로 엇갈린다. 소비 부진 및 TV 제조 비용 상승 등으로 시그마인텔은 올해 중국 T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Gfk(中怡康)은 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뤄투커지는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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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중국 업체 하이센스는 CES2020에서 98형 8K TV를 전시했다. 2020.01.0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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