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중소기업 수출 0.9% 줄어든 274.6억달러…8월 플러스 전환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274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세계적 고금리 기조, 중국의 경기침체 등 부정적 요인에도 화장품 등 주력품목의 호조세로 전체 수출 역시 소폭 감소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 화장품·자동차 수출 증가…합성수지·반도체는 감소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2023년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발표했다.
중소기업 수출 증감률을 월별로 보면 7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5.4%로 감소했으나 8월과 9월에는 각각 0.7%, 2.1%로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6월부터 이어진 중소기업 수출 감소세가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 개선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11.12 [email protected] |
10대 중소기업 주요 수출품목 중 ▲화장품(14억달러, 24.7%) ▲자동차(11억달러, 32.1%) ▲자동차부품(11억달러, 6.7%) ▲기타기계류(8억달러, 26.2%) ▲전자응용기기(7억달러, 11.3%) 등은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플라스틱제품(11억달러, -0.8%) ▲합성수지(9억달러, -8.7%) ▲반도체제조용장비(9억달러, -18.6%) ▲반도체(6억달러, -8.6%) ▲기계요소(6억달러, -1.7%) 등은 감소했다.
이 중 ▲화장품 ▲자동차 ▲기타기계류 ▲전자응용기기는 역대 3분기 수출 1위를 기록하며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의 감소폭 완화에 기여했다.
◆ 중국 수출 감소 여전…11.1% 마이너스
국가별로 보면, 미국 내 K-뷰티 인기로 화장품 수출이 급증했고, 북미 중심 제조업 부문의 대규모 투자에 따라 대(對) 미국‧멕시코 자동차부품, 기타기계류 수출 강세가 특징이다.
반면 중국의 경우 산업고도화 정책기조에 따른 중간재 자급 확대로 우리 중소기업의 대 중국 중간재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러시아의 경우 전쟁으로 인한 경기부진과 우리 정부의 수출통제 강화에 따라 수출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11.12 [email protected] |
한편 기업 유형별로는 3분기 대기업과 중견기업 수출이 각각 12.7%, 6.2%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수출은 0.9% 감소에 그쳐 총 수출 감소세 완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수는 8만5916개사로 전년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수출기업은 7.9% 증가하고 수출 중단기업은 3.5% 감소하는 등 중소기업의 수출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대‧중견기업 대비 적은 수출 감소폭, 신규 수출기업 증가 등 중소기업 수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8월부터 플러스로 전환된 중소기업 수출을 4분기에도 플러스로 이어 나갈수 있도록 중소기업 주도 수출드라이브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