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상원의원, 한국계 첫 상원 도전 앤디 김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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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 앤디 김 (41) 하원의원이 같은 당의 존 페터먼 상원의원의 지지를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페터먼 상원의원이 부패 혐의에 연루된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김 의원에 대해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상원 외교위원장이자 거물급 인사인 메넨데스 의원에 도전하는 당내 하원 의원을 동료 상원의원이 공개 지지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페터먼 의원의 지역구인 펜실베이니아주는 김 의원과 메넨데스 의원의 지역구인 뉴저지주와 접경해있다. 

메넨데스 의원은 최근 이집트 등 외국 정부로부터 뇌물을 받고 불법 로비를 한 혐의로 기소된 뒤 당 안팎에서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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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간담회하는 앤디 김 미 연방 하원의원. [사진=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그러나 메넨데스 의원은 지난 주 의회 연설 등을 통해 "나는 부정한 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사퇴를 거부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말 뉴저지주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 의원은 자신은 슈퍼 팩 등의 거액 정치자금을 받지 않고, 소액 지지자들의 힘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되겠다며 일찌감치 뉴저지주에서 표밭을 갈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필 머피 뉴저지주 주지사의 부인인 태미 머피 여사도 상원의원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페터먼 의원은 이와관련해서도, 자신은 태미 머피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머피 여사가 과거 공화당으로 활동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패터먼 의원은 NYT에 "상원에서 민주당의 단합이 어느때 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모험을 할 수는 없다"면서 "김 의원은 하원에서 정말 열심히 의정 활동해온 정치인"이라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한편 패터먼 의원과 함께 펜실베이니아주를 지역구로 하는 6명의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들도 김 의원에 대한 지지 대열에 동참했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뉴저지 포트리 주에서의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각종 현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태미 머피보다 20%포인트(p) 넘게 앞서고 있다"면서 "내가 당선되면 한국계로서 처음으로 상원에 진출하는 것이고, 미국 동부지역 전체를 통틀어서도 첫 아시아계 상원의원이 탄생하는 역사가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상원에 진출하면 한미 동맹과 한반도 문제에 있어 더 큰 역할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박사 학위를 받은 외교·안보 전문가로 미 국무부와 국방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에서 근무한 뒤, 2018년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지난해 중간선거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NYT는 상원에서 동료 의원의 선거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페터먼 의원은 "누가 돼도 메넨데스 의원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이집트 등 외국 정부가 관련된 뇌물 수수 혐의로 피소된 메넨데스 의원은 반드시 교체돼야 한다는 의미다.

페터먼 의원은 김 의원 외에도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58) 여사도 민주당 소속으로 상원의원에 도전하고 있지만, 지지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머피 여사가 과거 공화당원으로 활동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페터먼 의원은 "상원에서 민주당의 단합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진 상황에서 모험을 할 수는 없다"며 "이에 비해 김 의원은 하원에서 너무나 열심히 의정 활동을 한 유력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상원에서 민주당이 '51석(친민주당 성향 무소속 3명 포함) 대 49석'으로 박빙의 우위를 차지하는 상황인 만큼 민주당에서 검증된 정치인인 김 의원이 상원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페터먼 의원의 공개 지지에 대해 김 의원은 "현재 워싱턴DC의 어지러운 정치 상황을 이해하는 현역 상원 의원이 나를 지지한다는 것은 특별한 사건"이라고 반겼다.

한편 이날 브렌던 보일 등 펜실베이니아주를 지역구로 하는 6명의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도 김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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