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상승 마감...370억원 규모 자금 투입설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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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3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해 낙폭을 벌리는 듯 했으나 오후 장에서 반등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3%,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1.38%, 1.24%씩 올랐다.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을 위해 거액의 자금을 투입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후 반등을 이끌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홍콩거래소 교차 거래를 통한 역내 주식 매수를 위해 국영기업들의 해외 계좌에서 2조 위안(약 372조원)을 동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증권금융공사와 중앙후이진투자공사에 최소 3000억 위안의 역내 투자 자금을 배정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소식통은 매체에 "이번 조치는 최근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침체에 빠진 주식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라며 "중국 당국자들은 또 다른 옵션도 고려 중이고, 최고 지도부의 승인을 받은 뒤 이르면 이번 주 일부 옵션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도 사자를 외쳤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9억 2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8억 88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37억 90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우리돈 7046억원 상당이다.

이날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가 임박한 것의 영향을 받아 여행 섹터가 강세를 연출했다. 이와 함께 증권사 섹터와 석탄 섹터 등도 상승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11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12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2%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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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3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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