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경기 부양책에 '반색'...상하이지수 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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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5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 이상 오르며 2999포인트선으로 올라섰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2개월 만이다.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2%, 1.45%씩 상승했다.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에 나선 것이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궁성(潘功生) 인민은행장은 24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2월 5일부터 예금 지준율을 0.5%포인트(p) 내려서 시장에 약 1조 위안(한화 약 186조원) 상당의 장기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중 금리 차·위안화 환율 방어 등을 고려해 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준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서 2022년 4월과 12월, 지난해 3월과 9월 네 번에 걸쳐 0.25%p 인하했으며, 내달 5일부터는 중국 금융권의 평균 지준율이 6.9%로 낮아지게 된다.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해 총 2조 3000억 위안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동원할 것이라는 블룸버그통신 보도도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블룸버그는 또 다른 보도에서 미국의 유명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인용해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지금이 '저가 매수의 적기'"라고 전하기도 했다.

외국인도 '사자'를 외쳤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48억 34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4억 59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62억 94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우리 돈 1조 1700억원 상당이다.

이날 중국 국유기업 테마주가 일제히 강세를 연출했다. 전날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가 "시가총액 관리를 중앙기업 책임자 업무성과 평가지표 항목에 넣는 것을 연구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강력한 상승 재료가 됐다.

부동산 섹터도 상승했다. 인민은행 등 당국이 부동산 업체가 소유한 영업용 부동산(상업용 건물 및 호텔 등)을 담보로 받은 은행 대출금을 종전 부채에 갚을 수 있도록 한 것이 부동산 업계 침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한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4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9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1%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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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5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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