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손바닥 키·차량탑재 무인기 등 공개..."스마트카에 18조원 투자"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왕촨푸(王傳福) 비야디(比亞迪, BYD) 회장이 스마트 드라이브 분야에 1000억위안(한화 약 18조6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을 밝혔다.
왕촨푸 회장은 지난 16일 진행된 자체행사에서 "비야디가 지금껏 차량 전동화를 이뤄냈다면, 이제는 스마트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드라이브로 승부를 낼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중국 펑파이(澎湃)신문이 18일 전했다.
왕 회장은 "비야디에는 현재 4000여명의 R&D 인력이 스마트 드라이브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으며, 향후 이 분야에 1000억위안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스마트 드라이브는 자율주행 전(前)단계의 기술"이라며 "자율주행은 현재 법규나 기술성숙도 면에서 상용화되기 어렵지만, 스마트 드라이브는 현재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비야디는 비교적 일찍부터 스마트 드라이브를 개발해 왔다"며 "비야디의 스마트 드라이브는 실제 운전자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포함한다"며 고 소개했다.
비야디가 지난해 판매한 302만대의 자동차 중 자율주행 레벨(L)2급 스마트 드라이브 시스템을 갖춘 차량은 57%를 넘어섰다. 이어 비야디는 L3의 기능을 탑재한 전기차를 속속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올해 10여종의 라이다를 탑재한 고사양 스마트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왕 회장은 "비야디의 모델 중 20만위안 이상 가격의 차량에는 스마트 드라이브가 옵션으로 제공될 것이고, 30만위안 이상의 차량에는 기본형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비야디는 ▲손바닥 인식 키 ▲차량 탑재 위성통신 ▲스마트 주행보조 시스템 ▲전천후 스마트 주차 ▲차량탑재 무인기 등 자체개발한 스마트 드라이브 기술들을 소개했다.
이 중 손바닥 인식 키는 자동차가 손바닥 모세혈관을 인식해 차량이 개폐되고 시동을 걸게 할 수 있는 기술로, 지문인식보다 더 안전하고 정확하다는 것이 비야디의 설명이다. 차량 탑재 무인기는 차량에 장착된 무인기가 이륙해 전방의 상황을 촬영하거나 차량의 주행 모습을 촬영해 차량에 전송하는 기능을 한다. 무인기는 자동으로 차량에 이착륙한다.
비야디 관계자가 '손바닥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펑파이신문 캡쳐 |
비야디 관계자가 차량 탑재 무인기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펑파이신문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