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필리핀 외교 고위급 회담 "남중국해 갈등 관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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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최근 남중국해에서 갈등을 빚어왔던 중국과 필리핀이 외교부 고위급 회담을 갖고 해상 갈등을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눙룽(農融)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17일 상하이에서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교부 차관과 함께 중국-필리핀 남중국해 양자협의체(BCM) 8차회의를 개최했다고 중국외교부가 18일 발표했다.

양국은 남중국해 분쟁이 양자 관계의 전부가 아니며, 소통과 대화 유지가 해상 평화 안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또한 양측은 남중국해 관련 대화 시스템을 더욱 개선하고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갈등을 적절히 처리하며, 해상 긴급사태를 처리하고 특히 런아이자오(仁愛礁, 세컨드 토머스 암초) 지역을 잘 관리하고, 해상 실무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한 양호한 조건을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또한 대만 문제에 대해 필리핀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문제에 대한 잘못된 언행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 당선인에게 공개 축하메시지를 보낸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필리핀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이를 계속 시행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의 외교부 뿐만 아니라 국방, 천연자원, 생태환경, 교통운수, 농업, 해양경찰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편, 중국과 필리핀은 지난 8월부터 런아이자오 인근에서 해상 충돌을 빚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미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공동 해상 순찰을 했으며, 이에 대응해 중국도 해군과 공군 병력을 투입해 순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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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필리핀 당국자들이 17일 상하이에서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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