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한과 '민감 분야' 포함 모든 분야서 관계 발전시킬 것"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한반도 정세에 관해 논의했으며,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의 전날 면담에 대해 "대체로 양자관계, 한반도 상황에 관해 대화했으며 가장 시급한 국제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었지만, 가장 강조한 점은 정확히 양자 관계의 발전에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크렘린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맞아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반복해서 말했고,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민감한 분야란 양국 간 군사 분야의 협력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공급했으며, 북한이 그 대가로 식량, 원자재, 상업용 항공기 등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최 외무상과의 이번 만남에서 북한 방문 일정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이 올해 북한을 방문한다면 지난 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
최 외무상은 16일 낮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저녁 크렘린궁을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면담했다. 지난 14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최 외무상은 이날까지 공식 러시아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