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앞둔 美 대선…해리스-트럼프 격전지서 여전히 '박빙'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대선을 약 2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승자를 결정할 경합주에서 여전히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조지메이슨대 공공행정대학원(SCHAR)이 경합주 7곳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7%의 응답자는 반드시 혹은 아마도 해리스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또 다른 47% 역시 트럼프를 반드시 혹은 아마도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likely voters) 중 49%는 해리스를 지지했고 49%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투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애리조나와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의 5016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1.7%포인트(%p)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봄 경합주 6곳에서 진행한 48%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41%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6%p 앞서며 가장 강세를 보였다. 다만 애리조나의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3%p 앞섰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트럼프는 해리스를 4%p 차로 따돌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2024.10.21 [email protected] |
경합주 유권자의 약 75%는 해리스 혹은 트럼프에게 확실히 표를 주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봄 같은 여론조사 당시 58%보다 높아진 수치다. 이와 반대로 반드시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답하지 않은 유권자의 비중은 42%에서 26%로 크게 줄었다. 다만 이 같은 격차는 오차 범위 내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지아의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6%p 앞섰으며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 사이에서는 이 같은 격차가 오차 범위 내인 4%p로 줄었다. 해리스는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또 다른 경합주인 네바다의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들은 두 후보를 동률로 지지했다.
경합주 유권자의 6%는 해리스 부통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 중 그 누구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WP는 이들이 젊고 유색인종이며 자신을 무당파라고 밝히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