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홍해 위기에 일대일로 가치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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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최근 중동 지역의 위기 고조로 홍해 해상 물류루트가 막히고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일대일로 사업(一帶一路, 중국이 추진중인 육상 해상 실크로드)의 가치가 서방 매체들로부터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2일 사설을 통해 "그동안 서방세계에서는 여론동원과 정치선동을 통해 일대일로 사업을 폄하해 왔지만, 최근들어 객관적인 시각이 나나고 있다"고 평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외교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가 20일 게재한 '홍해사태는 중국의 일대일로가 전세계에 중요하다는 점을 증명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거론했다. 포린폴리시 기사의 주요 내용은 "일대일로는 험악한 음모가 아니라 모든 국가가 필요로 하는 비전이며, 예측하기 힘든 시대에 각국을 연결하는 경로를 늘리는 작용을 하고 있으며, 중국은 연결을 위해 수년동안 조치를 취해 온 유일한 국가이다"는 것이다.

환구시보는 또한 미국의 '포린어페어스' 역시 최근 논평을 게재하며서 "일대일로 사업은 서방세계의 철저한 경쟁자가 아니며, 긍정적인 결과와 혜택을 도출하기 위해 활용방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소개했다.

환구시보는 "일대일로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및 라틴 아메리카 대륙간의 상호연결 및 협력발전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대일로는 연결의 힘을 보여줬고, 많은 국가의 발전에 도움을 줬으며, 리스크를 헤지하는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미국과 서방의 엘리트들이 이를 점차 깨달아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고 평가했다.

한편,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하는 예멘 후티 반군이 주요 해상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홍해 항로 사실상 막히다시피 했다. 이로써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물류망인 중국과 유럽의 화물열차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현재 중국과 유럽을 잇는 철도물류의 수요가 두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유럽 화물 철로는 11개 아시아 국가와 25개 유럽 국가를 연결한다. 신장(新疆) 아라산커우·훠얼궈쓰~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서부 노선과 네이멍구(內蒙古) 얼롄하오터(二連浩特)∼러시아를 지나는 중부 노선, 네이멍구 만저우리(滿洲裏)·헤이룽장(黑龍江)성 쑤이펀허(綏芬河)∼러시아를 거치는 동부 노선 등 3개 노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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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럽 화물열차에 화물이 적재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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