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 동물원 판다 中 송환...막내리는 '판다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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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워싱턴DC 국립동물원의 명물 자이언트 판다 가족 3마리가 8일(현지시간) 중국으로 송환됐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국립동물원에 임대돼 있던 판다 암컷 메이샹과 수컷 톈톈, 새끼 샤오치지가 이날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화물기에 실려 중국 청도로 향했다. 

메이샹과 톈텐은 2000년 1월 중국에서 워싱턴DC 국립동물원으로 보내졌고, 2020년 8월 샤오치지가 태어났다. 

중국 정부는 지난 1972년 4월 리처든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직후 미국에 판다를 보내면서 이른바 '판다 외교'를 시작했다.

미 국립동물원은 중국 야생동물협회와의 계약을 계속 연장하며, 지금까지 50여년간 판다를 들여와 사육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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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 국립동물원에 있던 자이언트 판다 메이 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지난 2020년 양측은 3년 임대 연장에만 합의하고, 이후 2023년에는 판다를 중국에 반환하기로 했다. 미 국립동물원이 판다 임대 연장 기간 동안 매년 50만 달러를 중국측에 지급해왔다. 

당시 WP 등 미국 언론들은 미중관계가 악화되면서 판다 임대 연장 계약 실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한때 10~15마리에 이르렀던 미국 내 동물원의 판다는 이제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 있는 4마리만 남게됐다. 

이 마저도 내년에 임대가 끝나면 중국으로 돌려보내질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워싱턴DC에 처음 기증됐던 판다는 미국과 중국 친선의 상징이었다"면서 "이제 판다 외교도 막을 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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