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팔 2국가 해법 믿어...타협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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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과 유럽연합(EU)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팔레스타인과의 공존을 위한 '이-팔 2국가' 해법을 수용하라고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여전히 2국가 해법의 실현 가능성을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2국가 해법에) 도달할 방법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이를 낙관하고 있다"면서 "그 어떤 2국가 해법에도 타협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언급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 이어 2국가 해법 수용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하마스 전쟁 대책과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전후 처리 문제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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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2국가 해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역시 이스라엘에 2국가 해법 수용을 촉구하며 압박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팔레스타인에 2국가 해법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사적 수단만으로는 (팔레스타인에서) 평화와 안정을 구축할 수 없다"면서 2국가 방안을 EU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2국가 해법 수용 불가 입장을 거듭 밝히며 버티고 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나더라도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는 데 반대하며, 이같은 뜻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2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1993년 오슬로 합의를 통해 도출됐다. 

미국의 중재로 당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PLO) 의장은 '오슬로 협정'에 서명하고 양측의 공존을 위한 2국가 해법 원칙에 합의했다. 

유엔 등 국제사회도 이-팔 갈등의 해법으로 2국가 해법을 지지해왔다. 

하지만 초강경 우파 내각을 이끌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에도 가지지구 통치를 팔레스타인인에 맡길 수 없다며 2국가 해법을 사실상 거부해 왔다.

한편 상당수 아랍권 국가들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정착하기 위해선 2국가 해법 수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 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지난 18일 아랍권 국가들이 2국가 해법에 기반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평화 중재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럽, 아랍권까지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의 종식과 향후 지역 안정을 위해선 2국가 해법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셈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2국가 해법에 대해 거부를 고수할 경우, 이스라엘의 국제적 고립과 압박이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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