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하락 마감...물가 하락에 디플레 걱정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2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해 오전 장에서 상승 전환을 노렸으나 곧 반락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16%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64%, 0.91% 내렸다.
물가 하락이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며 투자자 자신감을 약화시켰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에 비해서는 낙폭이 축소됐으나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이로써 작년 연간 CPI 상승률은 0.2%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2022년도의 2% 대비 크게 둔화한 것일 뿐만 아니라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3%에도 한참 못 미친 것이다.
다만 수출입 지표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12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의 수출액은 3036억 달러(약 399조 800억원)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2282억 달러로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월간 수출액은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다가 11월 0.5% 증가율을 기록했고, 12월까지 두달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팔자로 전환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3억 5200만 위안의 순매수,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33억 84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30억 32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우리 돈 5558억원 상당이다.
이날 소비전자 섹터가 하락을 주도했고, 화웨이(華爲) 자체 개발 운영체제(OS) 훙멍(鸿蒙·하모니) 테마주도 조정을 받았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테마주도 부진했다.
반면 태양광·전력 등 신에너지 섹터는 큰 폭으로 올랐고, 석유 섹터도 강세를 연출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5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37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5%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2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