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프라이머리 D-6, 공격 수위 높이는 트럼프·헤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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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엿새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도계인 헤일리 전 대사의 인도식 이름을 들먹이며 인종차별적 공격에 나섰고,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져올 정치적 혼돈을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 소셜'을 통해 "지난밤 니키 님라다(Nimrada) 헤일리의 연설을 들은 사람들은 그가 아이오와 경선에서 이긴 줄 알 것"이라며 "그는 이기지 않았고 그는 흠이 많고 돈도 희망도 떨어진 론 디생티모니우스조차 이기지 못했다"고 했다.

님라다는 헤일리 전 대사의 인도식 이름인 니마라타(Nimarata)의 철자를 잘못 쓴 것이고 디생티모니우스는 공화당 내 대선 경쟁상대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얕잡아 붙인 별명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인도계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결혼 전까지 니마라타 니키 란다와라는 이름을 썼다.

CNN은 이 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인종주의자들을 겨냥한 메시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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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15일 치러진 아이오와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를 얻어 2위인 디샌티스 주지사를 약 30%p(%포인트) 차로 앞질러 승리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19.1%를 얻어 3위에 그쳤다.

대선 경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로 부상했던 헤일리 전 대사가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최종 후보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더욱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아이오와 경선 패배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참여하지 않는 TV 토론에는 나서지 않겠다며 보수의 트럼프 대항마의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CNN과 인터뷰에서 "나는 트럼프를 쫓고 있다"며 "사람들은 분열과 혼돈에 지쳤고 우리는 4년 더 혼돈을 견딜 수 없으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햄프셔주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크리스 수누누 주지사의 공식 지지 속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역전극을 노리고 있지만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를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 정치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뉴햄프셔에서 30%의 지지를 얻고 있는데 이는 46%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크게 못 미친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6%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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