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나흘만에 반등...명품·반도체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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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가 18일(현지시간)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명품 그룹 리치몬트가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에 명품주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대만 TSMC의 실적 호조에 반도체 관련주도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포인트(0.59%) 상승한 470.45에 마감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기술 섹터가 2.9% 올랐다. 여행 섹터도 5% 오른 반면, 유틸리티 섹터는 0.7%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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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5.66포인트(0.83%) 오른 1만6567.35로 집계됐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82.66포인트(1.13%) 전진한 7401.35,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2.8포인트(0.17%) 상승한 7459.0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이날 공개된 지난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지난해 12월 통화 정책회의 의사록 내용도 소화했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ECB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물가 안정 목표로 향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이 목표로 돌아오기에 확신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HSBC 글로벌 프라이빗 뱅킹·웰스의 조지오스 레오타리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ECB 회의록을 보면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내용과 더불어 임금과 관련한 (위원들의) 경계심이 눈에 띈다"면서 "유럽 뿐 아니라 영국, 미국 등에서도 임금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며 12월 회의에서 ECB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시장에) 더 큰 신뢰를 주지 못한 것도 분명 임금 요소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등 ECB 관계자들은 최근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하는 발언을 내놓았으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장이 예상하는 ECB의 첫 금리 인하 시점도 3월에서 4월로 밀렸다.

이날 특징주로는 글로벌 럭셔리 시계·주얼리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트의 주가가 10%가량 올랐다. 중국에서의 판매 호조에 3분기 예상을 웃도는 분기 매출을 발표한 영향이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케어링 그룹 등 여타 명품 기업들의 주가도 2% 넘게 동반 상승했다.

영국 스포츠 베팅업체 팬듀얼의 모회사 플러터(Flutter)도 이날 주가가 15.3% 급등했다. 지난해 4분기 시장 점유율이 늘어난 데다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시장에서 양호한 마진에 힘입어 올해도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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