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조 주춤한 사이 러는 반격 고삐...'좌절감' 토로한 젤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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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국제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이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가 수세에 몰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등 서방 동맹국의 관심과 지원이 주춤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방어해낸 러시아가 겨울철 공세를 강화할 태세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대규모 포격을 가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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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낮 동안 적군은 10개 지역의 118개 마을에 포격을 퍼부었다"면서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피해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밤에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규모 포격을 가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와 외신들은 우크라이나의 6월 대반격 공세를 막아낸 것으로 평가되는 러시아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혹독한 겨울을 맞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중심으로 한 사회 기반시설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서방권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중동 분쟁에 깊숙히 관여할 수록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열기도 가라앉을 것이란 우려도 높다.    

실제로 서방 동맹국의 대규모 지원을 받고 야심차게 추진됐던 대반격 작전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전황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국제적 피로감이 커지는 기류다. 

특히 미국 야당인 공화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원의 다수당인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한 이스라엘-우크라이나 동시 지원 예산처리를 거부하고 나섰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백악관의 이스라엘-우크라이나 패키지 지원 방안을 거부하고, 이스라엘 지원 예산만 별도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만약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적절히 지원하지 않으면,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서방 국가들이 너무 성급하게 러시아와의 전쟁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며 불만과 좌절감을 토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을 통해 어렵게 성취하고 있는 전과를 서방이 당연한 사실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대 세계는 빠른 성공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NYT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에 대한 반격작전이 지지부진하면서 이에 실망한 동맹국들의 군사 원조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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