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CEO "비트코인, 반짝 인기몰이 후 사라질 '펫 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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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에 대해 투자 권리는 인정하나 결국은 반짝 인기몰이 후 사라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17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이먼은 비트코인을 '펫 록(pet rock)'이라 부른다면서, 투자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펫록은 종이 포장에 둥근 돌을 담아 선물상자처럼 생긴 형태의 가상의 애완동물로 지난 1970년대 인기를 끌었다가 사라졌다.

지난 2021년 비트코인 가격이 정점을 찍을 당시에도 "가치가 없다"며 비관론을 유지해 온 다이먼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이번이 비트코인을 언급하는 마지막 인터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진짜이고, 기술이며, 우리 역시 사용하고 있다"면서 "돈과 데이터를 옮기고 효율성도 있다"면서 "12년째 얘기해오고 있는데 규모가 적고, 지나친 언급은 낭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권리는 인정하나 "나쁜 사용 사례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정부는 아마도 비트코인을 폐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다이먼은 이날 인터뷰서 미국 경제가 금융 및 지정학 리스크들로 인해 앞으로 2년 간은 부담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그는 "올해와 내년까지 미국에 타격을 줄 매우 강력한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홍해에서의 테러 활동, (연방준비제도의) 양적 긴축 등(이 미칠 영향)에 대해 우리가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몇 달 간의 증시 상승 흐름과 비교적 견실한 소비자 상황이 리스크를 직시하지 못하게 하지만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증시가 오를 때 마냥 약에 취해 기분이 좋은 상태가 되지만, (증시 상승이) 막대한 재정 완화 정책에 따른 결과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에 경계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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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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