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신임 총리, 최연소·동성애자 34세 가브리엘 아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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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사퇴한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의 후임으로 가브리엘 아탈 현 교육부 장관을 임명했다.

올해로 34세인 아탈 신임 총리는 지난 1984년 37세에 임명된 로랑 파비우스 총리의 기록을 깨고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총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동성애자임을 스스로 밝힌 최초의 프랑스 총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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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로이터=뉴스핌]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의 후임으로 발탁된 가브리엘 아탈 전 교육부장관 겸 신임 총리. 2024.01.09 [email protected]

아탈 신임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 집권 1기 후반 정부 대변인, 집권 2기 초반 공공 회계 장관직을 거쳐 지난해 7월 교육부 장관에 임명됐다. 이후 공립 학교에서 이슬람 전통 의상인 '아바야' 착용을 금지하고 기초 학력 증진 방안을 추진하는 등 교육 개혁에 힘써왔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을 도와 그의 집권 2기 연금개혁안 통과와 이민법 개정 등을 성사한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이민법 개혁 등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 속에서 사임했다.

엘리제궁은 이날 오후 보른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고,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보른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한 지 한 달 만인 2022년 5월부터 총리직을 수행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었던 연금 개혁과 이민법 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 차례 사퇴 위기를 넘겼고, 프랑스 정치권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국정 동력 회복을 위해 총리 교체를 포함해 일부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보른 총리의 사임을 수락하며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당신은 국가를 위해 매일 모범을 보여주었다. 정치인의 용기, 헌신, 결단력으로 우리의 프로젝트를 실행해 주셨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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