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보고 누락'논란 美국방 "전립선암 수술 후유증 치료차 입원"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입원 보고 누락' 논란에 휘말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이달 초 전립선암 수술 후유증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라고 국방부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월터 리드 국립 군의료센터는 이날 국방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스틴 장관이 지난달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요로 감염 증세를 보여 지난 1일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성명은 "그의 감염은 치료가 됐다"면서 "그는 계속 호전되고 있으며 비록 느린 과정이 될 수 있지만 우리는 완전한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병원 측은 "오스틴 장관이 이 기간 동안 의식을 잃지 않았고, 전신마취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정기검사 과정에서 오스틴 장관의 전립선암이 발견됐으며, 지난달 22일 수술을 받은 뒤 다음날 퇴원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이달 초 입원하면서 군 통수권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자신의 직무대행자인 국무부 부장관에게도 사흘간 알리지 않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원 보고 누락' 논란이 불거졌다.
야당인 공화당은 오스틴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며 백악관의 무능을 싸잡아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스틴 장관은 부적절한 업무와 직무 유기를 했으니 즉각 해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8일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에 대해 완전히 신뢰를 갖고 있고, 계속 신뢰하고 있다"며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일 입원 중인 오스틴 장관과 통화를 했다면서, 오스틴 장관이 백악관에 알리지 않고 입원한 것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