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외인 대거 매도에 풀썩...선전지수 5년만 최저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7일 중국 증시는 외국인의 대거 매도세에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9% 하락한 2833.62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58% 하락한 8759.76으로, 촹예반지수는 3.00% 하락한 1699.62로, 커촹반50지수는 2.62% 하락한 757.04로 마감했다. 4대 지수 모두 2%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선전종합지수는 2019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의 통화 긴축 발언으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이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거셌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63억 7200만 위안의 순매도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66억 84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이날 하루에만 130억 5700만 위안(한화 약 2조428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오전장에만 100억위안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오후장 들어 불안감이 퍼지면서 중국 내 투자자들이 투매에 가담하면서 지수를 더욱 끌어내렸다.
중국이 17일 발표한 경제지표 역시 투심에 악영향을 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해 GDP 성장률을 5.2%로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의 성장률 역시 5.2%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청년실업률은 14.9%로 여전히 심각했으며, 출생아수 역시 902만명으로 개혁개방 이후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5000개 이상의 종목이 하락했으며, 300개에 못미치는 종목만이 상승하는 부진을 보였다.
2차전지, VR(증강현실) 등의 섹터에서 하락폭이 컸으며,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관광레저 분야 역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태양광, 자동차, 자동차부품, MLCC 등의 분야도 하락했다.
국무원 대만판공실이 기자회견에서 올해 푸젠(福建)성 양안 통합발전 시범구 건설을 위한 혁신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푸젠성 관련주가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하이샤촹신(海峽創新)이 6%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16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34위안 오른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5%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6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