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금융·에너지·국유기업 반부패 작업 박차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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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반부패 작업을 진행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금융, 에너지, 국유기업, 제약, 인프라 영역에 대한 반부패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시진핑 주석은 8일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난 10년간 반부패 투쟁에서 큰 성과를 냈지만,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고 복잡하다"고 발언했다고 신화사가 9일 전했다.

전체회의는 리시(李希) 기율위 서기가 주재했으며, 시 주석을 비롯해 리창(李強) 총리,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 왕후닝(王滬寧)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 차이치(蔡奇) 중앙서기처 서기, 딩쉐샹(丁薛祥) 상무부총리 등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인이 모두 참석했다.

시진핑 주석은 "과거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인민이 정부를 감독하게 하라'고 했다면 이제 중국공산당은 부단한 자체혁명을 추진해나가야 한다"며 "반부패 투장에 대한 당의 중앙집권적이고 통일된 지도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부패 척결은 결코 돌이키거나 느슨하게 하거나 자비롭게 해서는 안된다"며 "정치와 결탁된 기업 부패에 기율위 업무의 중점에 둬야 하며, 각종 이익집단과 권력집단이 정치 영역에 침투해 들어오는 것을 막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이어 "금융, 국유기업, 에너지, 의료제약, 인프라건설 등 권력이 집중되고 자본이 밀집된 영역에서의 부패를 일소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시 주석은 "부패의 본질은 권력 남용"이라며 "권력 제한 및 운영 제한 매커니즘을 개선하고 재량권을 표준화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6개월새 리상푸(李尙福) 전 국방부장을 비롯해 15명의 로켓군 수뇌부와 방산업체 경영진을 낙마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전국인민대표대회는 로켓군 전직 사령관과 부사령관을 비롯해 공군 사령관, 중앙군사위 방비발전부 부부장 등 9명의 군부 수뇌부를 파면했다. 또한 지난달 27일에는 중국병기공업그룹, 중국항천과기그룹 주요 인사를 파면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중국 로켓군과 방산업체에 심각한 비리행위가 적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중국 당국과 관영매체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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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기율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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