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론' 애플, 1월 첫주 중국 아이폰 판매 3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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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연초부터 불거진 아이폰 수요 부진을 둘러싼 우려에 애플이 주가 하락을 이어간 가운데, 올해 중국에서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두 자릿수 감소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은 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1월 첫째 주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한 반면, 샤오미와 화웨이와 같은 경쟁업체는 같은 기간 매출이 보합세를 보이며 "훨씬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올해 중국에서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두 자릿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애플이 중국에서 더 높은 매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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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 애플스토어의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

제프리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화웨이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1년 전에 비해 6%가량 늘어나며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 줄었다.

보고서는 "아이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부정적인 서프라이즈"라면서 "이는 화웨이 뿐 아니라 샤오미와 기타 중국 업체들의 부상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에서 아이폰 할인이 늘고 있는데, 이는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애플의 노력의 일환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에서 일부 아이폰 모델에 대한 기존의 할인 폭이 더 커졌을 뿐 아니라 아이폰14 일부 모델에 대한 할인 폭도 늘었다.

연초부터 애플을 둘러싼 부정적인 리포트가 이어지며 애플의 주가는 지난 한주에만 6% 가까이 빠졌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와 파이프 샌들러가 아이폰 매출 부진이 예상된다며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으며, 애플 공급업체인 폭스콘도 1분기 매출 감소를 경고했다.

여기에 미국 법무부가 이르면 올 상반기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애플은 '겹악재'로 시름하고 있다. 

이어지는 악재 속에 애플 주식에 대한 월가의 기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24년을 맞이하면서 애플에 대한 월가의 매수 의견 비율은 3년래 최저를 찍었다. 현재 월가에서 애플 매수 의견을 낸 곳은 33곳으로 아마존닷컴의 68곳, 메타 플랫폼스의 66곳, 엔비디아의 59곳보다 적다.

다만 제프리스의 부정적인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가는 8일 뉴욕증시 초반 전장 대비 1.21% 오른 183.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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