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선 D-1...민진당 라이칭더·국민당 허우유이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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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대만 총통 선거(대선)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賴淸德) 후보와 국민당 허우유이(侯友誼) 후보간에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양당 후보는 12일 막판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대만에서는 13일 최고지도자인 총통 선거와 113명의 입법위원(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투표는 당일 오후 4시(한국시간 5시)까지 이뤄지며 이후 개표작업이 시작된다. 당일 늦은 저녁이면 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대선 하루 전날인 12일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라이칭더 후보와 허우유이 후보는 나란히 수도 타이베이(台北) 인근 신베이(新北)시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다. 제 3후보인 커원저(柯文哲) 민중당 후보는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마지막 거리유세를 나선다. 커원저 후보는 대선 직전 후보사퇴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대선을 완주하고 있다.

라이칭더 후보는 마지막 유세까지 자유로운 대만을 강조하며 중국의 위협에 대항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허우유이 후보는 평화로운 양안 관계를 내세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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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중국시보 캡쳐]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중국의 대만 관련 메시지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대만에 경제제재를 경고했고, 국무원 산하 대만사무판공실은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의 노선을 잇는 것은 대만을 평화와 번영에서 멀어지게 하고 전쟁과 쇠퇴에 가깝게 하는 것"이라며 민진당 재집권을 경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10일 군용기와 군함을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전개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대만 선거는 정상적이며 일상적인 민주주의 절차의 한 부분"이라며 "중국이 추가적인 군사적 압박이나 강압으로 대응하기로 선택할 경우 중국은 도발자가 될 것"이라며 중국을 견제했다. 또한 미국은 대만 대선 종료후 비공식 대표단을 보낼 계획임을 공개했다. 대만 대선을 두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대만 대선은 글로벌 진영 대결의 성격을 띄고 있기도 하다. 미국이 민진당과 가깝고, 중국이 국민당과 가깝다. 민진당의 승리시 미국의 대중국 압박이 힘을 받게 되며, 국민당의 승리시 중국의 대미국 대항이 힘을 받게 된다. 전 세계가 내일 대만 대선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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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유이 국민당 후보가 무개차에 올라 탄 채 유권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사진=중국시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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