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감독·배우 뭉친 '성난 사람들', 美골든글로브 3관왕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국계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이 7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이성진 감독이 연출과 제작, 극본을 맡은 '성난 사람들'은 이날 골든글로브에서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드라마의 두 주연 배우인 한국계 스티븐 연과 상대역을 맡은 아시아계 앨리 웡도 각각 같은 부문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계 배우의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티븐 연은 영화 '옥자' '미나리' 등으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는 배우이며, 현지에서는 인기 드라마 '워킹 데드'로 잘 알려져 있다.
작품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들로는 스티븐 연을 비롯해 영 마지노, 조셉 리, 애슐리 박 등이 있다.
10부작 드라마인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며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그렸다.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 작품은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에 13개 후보로 지명돼 있다.
스티븐 연도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라와 있는데, 이번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향후 에미상 수상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드라마 '성난 사람들'(원제 BEEF)의 이성진 감독(중),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좌), 아시아계 배우 앨리 웡이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