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하락 마감..."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한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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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5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 벤치마크 지수인 센섹스30 지수는 0.83% 내린 7만 9402.29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니프티50지수는 0.90% 내린 2만 4180.8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센섹스30 지수와 니프티50 지수는 이번주(10월 21~25일)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4개월 만에 최악의 한주를 보낸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주간 성적으로도 4주 연속 손실을 기록한 것이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도 전역이 봉쇄됐던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달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인도 주식의 고평가 우려가 커졌던 가운데 상장사들의 부진한 실적이 시장 자신감을 떨어뜨리며 외국인의 매도세를 더욱 강화시켰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인도 벤치마크 지수는 9월 27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매수 과열 구간에 진입했고, 비슷한 시기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외국인 자금의 인도 증시 이탈이 본격화했다.

인도 금융 전문 매체 민트는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의 공격적인 매도가 시장 붕괴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매체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FPI는 이달 들어 직전 거래일인 24일까지 9800억 루피(약 117억 달러, 16조 2100억원) 이상의 인도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의 비케이 비자야쿠마르 최고투자전략가는 "FPI의 이러한 매도는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하락과 세계 금융 위기 때에도 이러한 대규모 매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2분기(2024년 7~9월) 실적 부진은 시장 가치가 고평가 됐다는 우려 확대로 이어졌다.

비자야쿠마르는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은 농촌 소비뿐만 아니라 도시 소비 역시 약한 것을 보여준다"며 이번 회계연도 전체의 수익성이 둔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와스티카 인베스트마트의 산토시 미나 리서치 책임자는 "인도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받고 있는 주요 원인은 외국인 매도"라며 "인도 기업, 특히 소비 관련 기업과 금융 기업의 실적이 저조한 것도 또 다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인더스인드 은행(IndusInd Bank)가 19% 가까이 폭락했다. 부실 소액금융대출로 인해 분기 이익이 감소했다고 보고한 것이 악재가 됐다.

반면 호텔·레스토랑·담배 등 사업을 영위하는 ITC는 2.2% 상승했다. 2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강력한 매출과 양적 성장이 미래 수익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낙관에 힘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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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25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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