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72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72 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개발해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안후이(安徽)성 양자컴퓨팅공학 연구센터와 양자컴퓨팅 안후이성 중점실험실에 따르면, 양자컴퓨터 개발업체인 본원양자(本源量子, 영문명 오리진 퀀텀)가 지난 6일 오전 9시 중국의 제3세대 초전도 양자컴퓨터인 본원오공(本源悟空)의 운영을 시작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8일 전했다.
본원양자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양자컴퓨터를 상용화시킨 기업으로 평가된다. 2020년에는 6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개발했으며, 2021년에는 24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개발해낸 바 있다. 1세대와 2세대 양자컴퓨터는 중국내 고객사에 인도되어 사용되고 있다. 본원양자는 2022년에는 72큐비트 양자칩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를 '오공칩(悟空芯)'이라고 명명했다. 해당 명칭은 서유기의 손오공에서 따왔다.
안후이성 양자컴퓨팅공학 센터측은 "본원오공은 국내 최초로 양자칩의 대량 자동화 검측을 실현시켰으며, 이를 통해 전체 작동효율이 수십배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본원오공에는 72큐비트 양자칩인 오공칩이 장착돼 있으며, 이 칩은 중국의 양자 칩 생산라인에서 제조됐다"면서 "72개의 작업 큐비트 이외에 126개의 커플러 큐비트가 장착돼 있다"고 소개했다.
센터측은 "오공칩의 개발과 사용은 중국의 양자 컴퓨터 제조능력이 소규모에서 시작해 이제 중간단계에 진입했음을 뜻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하지만 양자 컴퓨팅 강국과의 상당한 기술격차가 존재함을 직시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터 연산단위다. 큐비트가 높을 수록 빠른 정보처리가 가능하다. 큐비트는 상당히 불안정한 특성을 지니며 큐비트를 안정적으로 구동하게 하는 기술 역시 함께 개발돼야 한다. 대표적으로 구글과 IBM이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업체들이다.
한편, IBM은 지난달 4일 1121개의 큐비트로 구성된 양자칩 '콘도르'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IBM은 133 큐비트로 이뤄진 양자칩 '헤론'을 동시에 발표했다. 헤론은 큐비트가 적지만 기존 양자칩에 비해 오류 발생 가능성을 1/5로 낮췄다.
본원양자가 개발한 양자컴퓨터 본원오공 모습 [사진=본원양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