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하락 마감...상하이지수 장중 21개월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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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0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4% 하락했다. 장중 한때 2870포인트까지 내리면서 지난 2022년 4월 이후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55%, 촹예반지수는 0.43% 밀려났다.

경제 성장세 둔화 및 디플레이션 우려가 계속해서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헝다(恒大)가 촉발한 부동산 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중즈(中植)그룹 등 민간 자산관리 업계에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이날 거래액은 6470억 위안(약 119조원)에 그쳤다.

다만 중국 내부에서는 증시가 그간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올해 기술적 반등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상당하다. 블룸버그통신이 23명의 중국 현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수 전문가들이 "올해 중국 증시는 다를 수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증시의 지수를 따녔을 때 위험보다 기회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 예정이었던 신규 위안화 대출 등 12월 사회융자지표는 오후 5시 기준 발표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증시가 줄곧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 당국이 결국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루팅(陸挺) 노무라증권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첫 주 위험회피 심리로 증시의 회복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며 "내주 월요일(15일)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MLF 금리는 정책금리로, 시중 금리의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의 조절 수단이다. 통상 MLF 금리가 낮아지만 LPR도 낮아진다.

외국인은 2거래일째 사자를 외쳤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억 57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4억 33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6억 90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날 영상·미디어 테마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게임주의 낙폭도 컸다. 반면 태양광·밀키트 테마주는 상승했고, 고량주 섹터도 올랐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5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45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6%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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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0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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