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들, 현대차·테슬라 등에 "노조 결성 방해말라" 촉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현대자동차 등 미국 내 사업장에 노동조합이 없는 자동차 제조사들에 전미자동차노조(UAW) 노조 결성 추진을 방해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 딕 더빈 의원실은 4일(현지시간) 배포자료에서 자신과 태미 덕워스 의원이 다른 31명의 민주당 상원의원들과 함께 비노조 자동차 제조사들에 이러한 내용을 촉구하는 서한 발송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이 서한을 보내는 미국 내 비노조 자동차 제조사들은 현대차를 비롯해 테슬라, 리비안, 루시드, BMW, 혼다, 마쯔다,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스바루, 토요타, 폭스바겐, 볼보 등 13개 사다.
서한에서 의원들은 "우리는 여러 자동차 제조사에서 경영진이 노조 결성 노력을 막기 위해 위법한 행동을 했다는 보도를 우려한다"며 "모든 노동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주에 상관없이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자유롭고 방해받지 않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요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이른바 '빅(Big)3'에서 약 14만 5000명, 다른 업계까지 합하면 총 40만 명의 조합원을 둔 미국 최대 자동차 산별노조인 UAW는 지난해 11월 빅3를 넘어 이들 13개 제조사 공장 노동자 약 15만 명을 대상으로 노조 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노조가 대대적인 파업 끝에 빅3로부터 임금 인상을 얻어내는 데 성공하자 오는 2028년까지 외국 자동차 회사로 노조 몸집을 키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19일 미국 미시간주 웨인에서 파업을 벌이는 UAW 조합원들.[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