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은행들, 작년 4분기 순익 위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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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4분기(10~12월) 미국 대형 은행들의 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을 전망이다. 월가는 고금리 여건에서 예금 이자 지출이 늘고, 부실 대출에 대한 추가 충당금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미국 대형 은행의 순이자 소득(NII)이 지난해 4분기 전년 대비 평균 10%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레이딩 매출액 역시 평균 15% 줄면서 전체 실적을 압박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2일 JP모간 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웰스파고는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공개한다.

LSEG(옛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BofA의 주당 순이익(EPS)은 지난해 4분기 23%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씨티와 모간스탠리의 EPS는 같은 기간 각각 25% 줄고, JP모간과 골드만삭스의 EPS도 각각 3%, 2%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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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씨티은행.[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1.10 [email protected]

월가는 올해 불확실성이 크지만, 하반기에서 내년으로 갈수록 은행의 경영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 골드만삭스의 리처드 람스덴 은행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의 NII의 감소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들이 대출요건을 강화하고 저소득자의 재정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람스덴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내려가면서 하반기에는 반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BofA의 이브라힘 푸나왈라 애널리스트는 "현재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있고 NII 전망하기가 어렵다"며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장에서 지속하는 의문으로 꼽았다.

바클레이스의 제이슨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2024년이 은행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2025년 대출 증가율 상승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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