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 '영향력 있는 연구자' 순위서 하버드 제치고 1위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과학 연구의 핵심 기관인 중국과학원(CAS)이 글로벌 상위 연구자수 순위에서 처음으로 미국 하버드대학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중문판이 3일 전했다.
정보분석 기업인 클래리베이트(Clarivate)는 매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HCR)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선정기준은 지난 10년간 논문의 피인용 횟수이며, 21개 분야에서 상위 1%의 연구자가 선정된다. 2023년 기준으로는 67개 국가에서 6849명이 선정됐다.
6849명의 HCR 중에서 270명이 중국과학원 소속이었다. 전년도 228명에 비해 무려 42명 증가하며, 237명을 기록한 하버드대학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위는 126명의 스탠포드대학이었으며, 4위는 미국 국립보건원(105명)이었고 5위는 중국 칭화(靑華)대학(78명)이었다. 이어 미국 MIT,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학, 펜실베니아대학, 영국 옥스포드대학, 독일 막스 프랑크협회 등이 6위에서 10위까지를 차지했다.
중국과학원은 2018년부터 이 분야 2위를 유지해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하버드대학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중국과학원은 중국 정부 산하 과학학술기관으로 산하에 100여개의 연구기관이 분포해 있다. 모두 약 6만명의 연구자가 중국과학원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 중 3만명이 교수 혹은 부교수이다. 거대한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기대어 우수한 학자들이 다수 배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칭화대학교도 HCR 순위에서 5위에 올라, 중국의 전반적인 과학기술력 향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별 HCR수에서는 미국이 2669명을 차지해 전체 비중 37.5%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이 1275명을 차지해 17.9%를 점유했다. 중국의 경우 2018년 비중은 7.9%에 불과했으나 5년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어 순서대로 영국 574명, 독일 336명, 호주 321명, 캐나다 218명, 네덜란드 195명, 프랑스 139명, 홍콩 120명, 이탈리아 115명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에 못미치는 65명이 HCR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과학원 전경 [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