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유엔대사 "北 도발 이슈 안보리 소집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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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황준국 주유엔대사는 2일(현지시간) 한국이 올해부터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의 도발 이슈를 주도적으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신임 이사국 국기게양식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동적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한 것은 "그냥 넘길 수 없는 국면 전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활동이 시작되는  이번달 안보리 의제 일정에는 북한 관련 이슈가 예정돼 있지 않지만 필요시 우리가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면서 "오늘 의장국을 비롯한 다른 이사국에게도 이점을 밝혔다"고 전했다. 

유엔대표부는 이날 안보리 회의 일정과 관련한 안보리 대사급 조찬에서 황 대사는 김 위원장의 호전적이며 정책 변경을 시사하는 신년 메시지에 비추어 한국이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북한 관련 상황 전개에 따라 회의 소집을 요청할 권한을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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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는 황준국 유엔주재 한국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대해 의장국을 맡게된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 일본 대표도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황 대사는 이날 국기게양 행사 발언을 통해 "안보리 내 분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안보리는 여전히 국제 평화·안보 유지에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과 폐허에서 재건과 경제 성장, 민주화를 이룬 한국은 유엔헌장에 기초한 다자주의와 국제 협력의 위력을 방증하는 사례이며,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위협에 직면한 국가로서,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안보리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의 역사적 경험에 기반하여, 국제 평화와 번영, 인권과 법치라는 공동의 목표 하에 전 세계 여러 국가들과 연대함으로써 또 다른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면서 " 신규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이제까지의 안보리의 실패 및 성공 사례를 통한 교훈을 바탕으로 안보리의 효과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알제리, 가이아나,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 등 5개국과 함께 2024~25년 임기의 신규 안보리 비상임으로 선출돼 올해부터 활동을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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