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유가] 국채 금리 상승에 금 랠리 '멈춤'...유가는 1% 하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 지속되던 금 랠리가 23일(현지시간) 달러 강세와 미국채 금리 상승 흐름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국제 유가는 재고 증가 소식에 1%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전장보다 트로이온스 당(1ozt=31.10g) 전장보다 1.1% 내린 2729.4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장 초반 2758.37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쓴 뒤 반락해 한국시간 기준 24일 2시 43분 기준 전장보다 1.2% 하락한 온스당 2714.55달러를 가리켰다.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260%까지 오르며 7월 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도 이날 0.4% 상승해 3개월래 최고치 부근을 가리키며 금 매력을 떨어뜨렸다.
RJO퓨처스 선임 시장전략가 밥 헤이버콘은 "일부 차익 실현과 미국채 금리 상승 영향이 있었다"면서 "미국채 금리 흐름상 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안전 자산 수요로 인해 주 후반에는 금 가격이 온스당 28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97센트(1.35%) 밀린 70.7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1.08달러(1.42%) 하락한 74.96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10월 18일로 끝난 주에 미국 원유 재고가 550만 배럴 증가해 총 4억 2600만 배럴이 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조사에서 분석가들이 예상한 27만 배럴 증가를 크게 초과한 수치다.
리포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사장은 "이번 주 원유 재고가 대폭 늘면서 지난주 감소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면서 지난주는 허리케인 영향이 컸지만 원유 수입이 반등하면서 재고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가을 시즌 정비를 마친 시설들이 운영을 재개하면서 더 정유 공장 가동률이 올라갔고, 그 결과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달러 가치 상승도 원유 가격을 압박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갈등에 따른 공급 불안이 여전히 남아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