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4분기 인도량 사상 최대, 연간 180만대 달성...주가는 0.3%↑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4분기 인도량을 발표했다. 연간 180만대 인도 목표도 달성했다.
테슬라(TSLA)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전기차 49만4989대를 생산했으며, 이 중 48만4507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올해 2분기 기록한 사상 최대 인도량인 46만6140대를 뛰어넘는 수치이자 월가 전문가 예상치 47만7000대를 7500대 가량 웃도는 수치다. 4분기 인도량은 3분기에 비해 11% 늘었다.
테슬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세부적으로 모델3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의 인도량이 46만1538대에 이르렀으며, 기타 모델 인도량이 2만3000대를 기록했다.
올해 총 인도량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180만8581대, 생산량은 35% 증가한 184만5985대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지난 10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연간 인도량 목표 180만대를 달성했다.
다만 전기차 인도량 성장 속도는 당초 머스크 CEO가 제시한 연평균 50%에는 대폭 못 미쳤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모델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이 지난해 종료됨에 따라 올해 발생할 매출이 지난 4분기로 앞당겨지는 효과가 있었다며, 이는 올해 인도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새로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지침에 따라 모델3 후륜구동(RWD)과 모델3 롱레인지는 올해부터 7500달러의 세제 공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다 인도량 발표 후 소폭 상승으로 전환했다 다시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인 테슬라(TSLA)의 주가는 장 초반 0.3%가량 상승 중이다.
한편 이날 앞서 발표된 중국 1위 업체인 비야디(BYD)의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52만6409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분기 인도량이 나오기도 전에 전문가들은 비야디가 테슬라를 제치고 중국 전기차 시장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는 업계 경쟁 심화,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격 인하에 따른 마진 악화 우려 등에 지난 2022년 주가가 65% 하락했으나 지난해에는 102% 상승했다.
테슬라는 오는 1월 24일에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