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23개월만 최고치 경신 후 하락 마감...물류 우려에 해운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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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올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소폭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연말 랠리에 따른 피로감 속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화한 가운데, 유로존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이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51포인트(0.11%) 내린 478.51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0.7% 가까이 오르며 지난 2022년 1월 2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장중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소폭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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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블룸버그통신]

섹터별로는 글로벌 선사인 머스크가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을 이유로 홍해 운항 중단을 연장하면서 재부각된 물류 차질 우려에 석유·가스 섹터가 0.6% 올랐다. 반면 지난해 강력한 랠리를 보인 기술 섹터는 1.8% 하락했다.

지수는 국가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7.72포인트(0.11%) 오른 1만6769.36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1.72포인트(0.15%) 하락한 7721.52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2.32포인트(0.16%) 빠진 7530.86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유로존의 경기 침체 우려를 부각시켰다. S&P글로벌은 12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4.4(확정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조업 PMI는 18개월째 경기 위축과 확장을 가르는 50선을 하회하며 위축세를 이어갔고, 유로존 경기 침체를 둘러싼 우려가 커졌다. 유럽 경제 대국인 독일의 12월 PMI도 43.3(확정치)로 위축세를 이어갔다.

이날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9%대로 반등한 것도 미국과 유럽 증시를 압박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 속 독일 10년 만기 분트와 영국 길트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덴마크 머스크, 독일 컨테이너 선사 하팍로이드,  노르웨이 선사 프론트라인의 주가가 일제히 3~6%대 올랐다. 머스크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이후 홍해 항로 운항을 다시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물류 대란 우려가 심화했다.

이탈리아 몬테파스키은행의 주가도 이날 6.1% 올랐다. 이탈리아 경제재정부가 보유한 은행의 지분 매각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안카를로 지오게티 이탈리아 경제재정부 장관의 언론 인터뷰가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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