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카와현 강진 사망자 30명으로 늘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새해 첫 날인 1일 규모 7.6 강진이 덮친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2일 30명으로 늘었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시점에서 지진 사망자는 와지마시 5명, 스즈시 6명. 나나오시 5명, 이나미즈초 2명, 하쿠이시와 시카초에서 각각 1명 등이다.
이시카와현과 접한 도야마현에서는 중상자 3명을 포함해 18명이 다쳤고, 니가타현과 후쿠이현에서도 각각 부상자 19명과 6명이 발생했다. 일본 기후현에서는 50대 여성 1명이 다쳤다.
나나오시 공립병원에서는 전날 밤까지 부상자 33명이 이송됐다.
1일 발생한 강진에 도로가 갈라진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 기상청은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한 전날 오후 4시 10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진도 2 이상의 여진이 129회 관측됐다고 밝혔다.
진도는 사람이 흔들림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0'부터 서 있기가 불가능한 '7'까지 10단계로 나뉜다.
기상청은 이날 혼슈와 홋카이도의 일부 동해 인접 지역에 내렸던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주의보로 하향하고 이날 낮에 주의보도 전부 해제했지만 건물 붕괴와 화재, 도로 훼손에 따른 고립 등으로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항공편 운항이 취소된 노토 공항의 경우 부근의 도로가 훼손되면서 약 500명이 고립돼 있다.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중심부에 있는 카와이 마을에서는 화재가 발생, 100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3만24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전역을 비롯해 16개 시와 마을에서는 물 공급이 끊겼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피해 상황을 보고 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회의에서 "건물 붕괴 등에 따른 피해자를 빨리 구출할 필요가 있다"며 경찰, 소방, 자위대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구조와 복구 작업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