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뉴햄프셔서 트럼프 7%p 차이로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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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주요 경선지인 뉴햄프셔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격차를 급격히 줄여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9일(현지시간) 나왔다. 

CNN 방송은 뉴햄프셔대와 공동으로 지난 4~8일 뉴햄프셔주의 유권자 1천864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은 32%로 기록, 1위를 차지한 트럼프 전 대통령(39%)에 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3위는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시사(12%)가 차지했고, 이어서 기업인 비벡 라마스와미(8%),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5%)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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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사진=로이터 뉴스핌] 

CNN은 지난해 11월 같은 조사에 비해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은 12%포인트나 오르며 급상승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특히 중도층과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 유권자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1월 조사에 비해 중도층에서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은 20%포인트 상승했고, 무당파 유권자의 지지도 18%포인트 올랐다. 이 덕분에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중도층과 무당층에서 각각 42%포인트, 26%포인트 앞서고 있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층과 공화당 유권자층에서 헤일리 전 대사를 각각 40%포인트, 37% 포인트나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헤일리 전 대사는 대졸 이상 유권자층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12%포인트 앞섰지만, 대졸 미만 학력층에선 17%포인트 열세를 보였다. 

공화당은 오는 15일  아이오와주의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2024 대선 후보 경선 일정에 들어간다. 이후 23일에는 뉴햄프셔주에서 일반 유권자도 참여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를 치른다. 

두 지역은 대선 경선 초반 기류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풍향계로 불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에선 공화당 유권자의 5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유지하면서 낙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뉴햄프셔주는 중도성향의 무당파 색채가 강한 지역이어서 헤일리 전 대사의 선전이 기대된다. 공화당 소속의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도 이미 헤일리 전 대사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헤일리 전 대사측은 뉴햄프셔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에 제동을 건 뒤, 다음달 24일 자신의 고향이자 주지사까지 역임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의 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 대세론'을 흔들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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